항공·크루즈 운항길 ‘활짝’…제주 카지노 회복 ‘날개’ 달까?

제주와 해외를 오가는 하늘길이 드디어 활짝 열렸다. 내년 일본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 제주 유치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카지노업체도 본격적인 회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인가한 동계 국제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에 따르면, 제주~일본 후쿠오카(주 3회)를 비롯해 제주~일본 도쿄(주 3회), 제주~일본 오사카(주 7회), 제주~홍콩(주 8회) 등 주 26회 정기편이 확대됐다.
 
이미 재개된 싱가포르, 태국 방콕, 중국 시안 항공편을 비롯해 12월 1일부터 대만 노선까지 열리는 것을 포함하면 제주공항 국제선 항공운항 횟수는 기존 주 15회에서 주 41회로 대폭 확대된다. 
 
하늘길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뱃길도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내년 총 일본발 크루즈 32항차를 제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예상 여객 수만 5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제주 카지노 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도 카지노시장 회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늘길이 열리는 노선이 카지노 VIP들이 많은 일본(13회)과 홍콩(8회)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본 카지노 고객의 경우 지난 6월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월평균 매출을 5월 80억원에서 6월 86억원, 7월 130억원, 8월 171억원으로 끌어올렸을 만큼 큰 존재감을 입증해준 바 있다. 

이에 롯데관광개발은 일본 카지노 VIP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일에 이어 오는 12월 30일에도 일본 도쿄(나리타) 노선에 카지노 VIP 고객 전용 전세기 2대(티웨이항공, 각 189석)를 직접 투입키로 한 것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미 지난 9월 일본 카지노 VIP 39명을 비롯한 일본 팸투어단이  이곳 드림타워를 찾아 시설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돌아간 상황에서 제주 직항 노선 확대로 카지노를 중심으로 드림타워 실적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직항노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카지노 VIP 고객 전세기에 대한 요청도 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회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 중 드림타워 카지노 외에도 제주오리엔탈카지노, 제주썬카지노, 랜딩카지노, 파라다이스제주카지노 등도 본격 회복을 기대하며 영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제주오리엔탈카지노는 지난달 31일 영업을 재개했다. 앞서 제주오리엔탈 카지노(전 로얄팔레스 카지노)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휴업했었다. 

같은해 1월부터 휴업했던 메가럭카지노도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제주칼호텔 내에 자리했던 메가럭카지노는 제주칼호텔이 폐업함에 따라 영업장을 신라호텔 제주로 옮기고 이달 중 재개장할 예정이다. 

메가럭카지노는 영업장을 이전하면서 면적을 기존 800.41㎡에서 1347.72㎡로 1.5배 이상 늘렸다. 

신라호텔 제주에 있던 아람만카지노는 롯데호텔 제주로 이전해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역시 2020년 3월 영업을 중단했던 아람만카지노는 지난해 12월 말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지난해 4월부터 문을 닫았던 공즈카지노도 올해 말까지 개보수를 거쳐 내년부터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